산속 무녀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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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프롬프트들

이 소설은 95% 이상이 Gemini 2.5 Flash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해서 작성되었다. 이에 투명성을 위해 사용된 프롬프트들을 나열하려 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 프롬프트들이 진짜 작품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소설이 작성되었는지 알기 원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현신의 무녀

[1:1] 어느 신사에 대한 이야기를 써 줘. 이 신사는 도시와 꽤 떨어져 있지만 아주 외딴 곳은 아닌 산 속에 있는데, 신사의 경계가 있어서 이 경계 안에서는 신사의 소속 무녀들이 무생물을 포함한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신체를 변형시킬 수 있어. 미리 경계 안에서 신체를 변형한 상태라면 경계 바깥에서도 그 모습이 유지돼(하지만 다시 경계 안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원래 모습 등으로 돌아올 수는 없어). 이 때문에 이들은 일단 무녀가 되면 더 이상 늙지도 죽지도 않고 생명 유지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일들이 필요 없어져. 눈치챌 수 있겠지만 신사 건물들조차 아주 오래 전에 무녀가 된 한 사람의 몸이고, 그 무녀(큰 무녀님이라고 불림)는 다른 무녀들이 당황해하지 않도록 자신의 몸 안에 자기의 분신을 따로 만들어서 아바타 삼아서 활동하고 있어. 물론 이 사실을 신사 바깥에서 알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신사 안에는 무조건 무녀만 들어 올 수 있도록 정해져 있고 이 사실을 매우 꼼꼼하게 숨기고 있지만 말이야.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주인공 소녀가 어느 날 머릿속에서 어느 신사로 가라는 또렷한 목소리를 듣고, 정식으로 무녀로 입문한 시점에서 시작되는데, 같이 짝이 지어진 동료 무녀는 외부 활동시 서로의 옷으로 변형되어 한 시 한 때도 서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되어 있어. 이 시점까지의 이야기를 아주 상세하게 서술해 줘.*

* 어쩌다가 이 과정에서 “루아”라는 이름이 나왔는진 여전히 모르겠다. 이 미묘할 수도 있는 이름을 유지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루아 프로그래밍 언어에 학을 떼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을 위한 인사이드 조크였다.

[1:2] 아주 경건해 보이는 시작과는 달리 무녀들이 생각보다 현실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걸 알 수 있는 시나리오를 짜 줘. 예를 들어서 무녀들 중에는 텔레비전으로 흔히 변하는 무녀가 있는데, 이 무녀는 단순히 텔레비전으로 변할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이 되기 위한 기술적인 요구사항, 이를테면 vertical blank나 ATSC 프로토콜의 상세 등을 전부 알고서 텔레비전으로서 활동하는 거야(이런 사항을 몰라도 텔레비전으로 변신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기능이 단순한 것*만 가능해지지. 해당 서술은 대화를 통해 드러나진 않게 했으면 좋겠어—해당 기술 사항을 아는 사람은 그 무녀 뿐일테니까 말이야). 단순히 옷 뿐만 아니라 편리한 생활을 위한 물품들로 변신하는 무녀들이 있다는 데 루아가 흥미를 느끼는 장면까지를 작성해 줘.

*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디지털 텔레비전 시대에 System M + NTSC 형태의 아날로그 텔레비전만 구현되는 꼴이 되어 쓸모가 없어지는 걸 의도했다. 이렇게 소박(?)하게 시작했던 설정은 나중에는〈무녀 생활 가이드〉로 대표되는 거대한 설정 덩어리로 진화한다.

[1:3] 왜 신님은 이런 특이한 경계를 만드신 건지 루아가 큰 무녀님께 질문을 하고 이에 답하는 장면을 묘사해 줘. 그리고 뒤에 코멘터리는 붙이지 마.*

* 지속적으로 내용 뒤에 사족을 붙이려고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함. 앞으로 꾸준히 나올 것이다.

[1:4] 루아가 잠시 외출하는 이슬을 위해 이슬의 옷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해 줘. 루아가 변신한 옷은 본래의 무녀복이 아닌 캐주얼한 옷이어야 하고, 그 뒤에도 오감을 유지하면서 이슬과 텔레파시를 통해 소통할 수 있어야 해. 무녀복은 무녀들이 경계 안에 있을 때는 자동으로 신체의 일부로서 존재하지만, 경계를 벗어나면 알몸이 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옷이 될 무녀가 필요하다는 설정이야.

[1:5] 이슬의 옷으로서 신사 바깥으로 나간 루아가 옷이 당할 수 있는 각종 수난을 당하면서 당황하는 장면을 그려 줘.

[1:6] 돌아오는 길에 루아가 당혹하면서 이슬한테 텔레파시로 이거 괜찮은 거냐고 묻고, 이슬이 자신의 경험, 즉 다른 물건으로 변한 뒤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를 설명하면서(가장 심한 장면은 유리 제품으로 바뀌었다가 깨지는 것이어야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님의 축복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을 묘사해 줘. 실제로 신사에 들어 오자 마자 인간의 형태로 돌아온 루아의 몸은 멀쩡하기도 하고 말이야. 참고로 이슬이 유리로서 깨졌던 사건의 경우 큰 유리 조각들을 신사에 들여 온 뒤에 복구되었다는 설정이야.

2: 자동차 무녀

[2:1] 루아가 다른 무녀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전기자동차가 되기로 마음먹고 자동차의 세부 구조에 대해 정비 매뉴얼을 찾아서 외울 정도로 읽는 모습을 서술해 줘. 루아 이전에는 무녀들은 걸어 가거나 대중교통을 사용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다른 신사를 방문한다거나 할 때는 이래 저래 불편하단 말이지.

[2:2] 루아의 자동차로서의 첫 데뷔를 소설로 묘사해 줘. 루아의 “연료”는 미리 맛있는 걸 많이 먹는 것으로 대체되고, 운전석에는 루아 자신의 분신이 타고 있어서 괜히 단속에 걸리거나 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어. 이걸 가능하도록 루아가 운전면허를 따고, 루아 자기 자신의 자동차 등록을 위해 이슬이 루아로 변신해서 루아를 운전하고 등록을 하는 장면도 포함해 줘. 연료가 부족해서 맛있는 걸 실시간으로 먹이는 장면도 있으면 좋아.

[2:3] 이번에는 이슬이 변신한 옷을 입고 1년만에 부모님께 잠시 안부를 전하러 가는 루아의 모습을 묘사해 줘. 아무래도 학생이었는데 갑자기 실종되었으니 걱정이 크실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비밀 유지 때문에 설명이 힘들어서 곤란하던 차에, 어머니의 발언을 통해 루아의 어머니가 자기 어릴 적에 알고 지내던 단짝 친구였다는 걸 이슬이 깨닫게 되고, 이걸 사용해서 신님의 능력이 단순한 말 뿐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데 성공해(변신 능력을 보여 줄 수는 없으니 이슬의 지식을 빌리는 게 좋겠지). 이슬한테 안부 전해 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에 이거 어째야 하나 하는 이슬의 반응도 있으면 좋아. 아, 물론 ’루아’와 ’이슬’이라는 이름은 무녀로서의 이름이고 본명이 아니므로 부모님이 ’루아’나 ’이슬’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안돼. 맨 뒤에 코멘터리는 넣지 마.

[2:4] 걸어서 신사로 돌아오던 루아가, 문득 왜 자신은 자동차로 변신했을 때는 운전석에서 완전히 옷을 입은 분신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몸의 일부로서 옷을 선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왜 그런지 궁금해해. 이슬도 생각해 보니 그렇다면서 동조하고 궁금해한 뒤, 큰 무녀님한테 여쭤 보고 그 이유가 된 옛 이야기를 듣게 되는 장면을 그려 줘.

[2:5] 큰 무녀님이 소년 만화를 좋아한다는 의외의 면을 발견하는 루아를 묘사해 줘. 큰 무녀님이 거기에 대해서 조금 부끄러워하면서도 이유를 조곤조곤 설명했으면 좋겠어. 코멘터리는 추가하지 마.

[2:6] 어릴적에 배운 피아노를 다시 되새기려는 루아가 명아한테 피아노로 변신해 달라고 부탁하려 하는데, 명아가 전자·전기 쪽에는 해박하지만 의외로 이런 건 잘 모르기 때문에 루아가 명아한테 피아노의 구조에 대해서 가르치는 장면을 묘사해 줘. 명아의 평소 모습이 잘 묘사되었으면 하고, 루아가 명아를 가르친다는 의외의 모습 때문에 몇몇 다른 무녀들이 구경하는 것도 함께 묘사해 줘. 마지막에는 명아가 아름다운 업라이트 피아노로 변신하고 루아가 그걸 연주하는 걸로 끝나면 돼.

[2:7] 겨울을 나는 신사의 모습을 묘사해 줘. 인간 모습일 때는 무녀들이나 그 분신들도 추위를 느낀다는 설정이야. (몸의 일부인 의상은 변하지 않으니 뭔가가 더 필요하겠지.) 보일러나 화로로 변신하는 무녀들이 몇 있을 것이고, 생뚱맞게 에어 프라이어로 변신해서 겨울 음식을 구워 주는 무녀도 있으면 재밌겠어. 코멘터리는 넣지 마.

[2:8] 신사의 대외 활동 중 하나로서 마을 축제를 돕는 장면을 묘사해 줘. 신사 경내에는 들어갈 수 없으니까 신사 입구 근처의 평지를 중심으로 축제 장소를 결정하고, 신사가 으레 그러듯 카구라를 추는 모습과 함께 그 카구라를 함께 하는 의상과 방울 역의 무녀들도 소개해 줘(지금까지 나온 무녀들 중 한 사람 정도가 겹치면 좋겠어). 루아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소개해 주고. 당연히 이 모든 과정에서 신사의 비밀이 새어 나오면 안돼. 코멘터리는 삼가 줘.

3: 새로운 무녀

[3:1] 루아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무녀가 영감을 받아 신사를 찾아 오는 과정을 루아의 시점에서 (삼인칭으로) 그려 줘. 무녀들이 새 무녀가 온다는 걸 어떻게 알게 되고 어떤 준비를 하는지를 묘사해.

[3:2] 새 무녀가 될 소녀와 그 동생이 신사에 함께 나타나면서 생기는 일들을 알려 줘. 보통이라면 소녀 혼자서 찾아 오는데, 어쩌다 보니 동생이 그 소녀를 쫓아 오면서 신사까지 들어 와 버린 거야. 일반인이 신사에 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해 봐.

[3:3] 소녀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어쩌다 동생이 함께 따라 왔는지를 설명하는 장면을 묘사해 줘. 부모님을 여의어서 혈육이 동생 하나 뿐이라면서 자신이 사라지면 동생은 홀로 살 수 없을테니 신사에 함께 데리고 왔다고 하니, 큰 무녀님을 포함한 무녀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신님이 어찌하여 이런 상황에 처한 소녀를 무녀로 삼으시려 하는지 고뇌하는 거지.

[3:4] 큰 무녀님이 오랜 생각 끝에 바깥에 변신한 채 대기하고 있던 루아(현재 변신: 구급상자)와 이슬(현재 변신: 보호막)에게 텔레파시를 보내서 동생 지훈에게 무녀가 될 용의가 있는지 묻도록 해(큰 무녀님은 바깥에 나가지 못하니까. 둘 중 어느 쪽이 옷으로 변하고 어느 쪽이 무녀로 변할지는 알아서 결정해). 남자인데 무녀가 될 수 있느냐는 당연한 질문에 남자로서 무녀가 된다는 건 자신의 남성을 버린다는 뜻이라고 말하자, 누나랑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러겠노라고 대답하는 순간 지훈의 몸이 조금 소년스럽지만 엄연히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고 무녀로서 드나들 수 있게 돼. 큰 무녀님의 혜안에 감탄하는 두 사람에게 신님의 생각을 헤아렸을 뿐이라고 답하는 큰 무녀님과 함께, 새 이름을 받게 된 (이제) 자매 무녀의 모습까지를 묘사해 줘.

[3:5] 본래 소년이었던 샘이의 천방지축 신사 생활을 묘사해 줘. 너무 심각한 일을 일으키지는 말아야 해. 그리고 맨 끝에 코멘터리는 그만 붙여.

[3:6] 무녀 수업을 받던 별이가, 무녀가 되면 그 시점에서 성장이 멈춘다면 샘이는 꼬마의 모습으로 영겁을 살아야 한다는 것임을 깨닫고서 큰 무녀님에게 확인차 질문하고, 그게 맞다고 말하면서도 작기 때문에 변신하기 쉬운 물건도 있을 것이라면서 혹시 이게 신님의 진짜 의중이 아닐까 덧붙이는 큰 무녀님을 묘사해 줘.

[3:7] 10년이 지나고 무녀가 되지 않았다면 스물 안팎의 청년이 되었겠지만 여전히 꼬마 아가씨로 남아 있는 샘이의 모습을 그려 줘. 내면은 이제 숙녀로 완전히 성숙했기 때문에 꼬맹이의 자기 모습에 조금 미련을 가지지만 그럼으로써 누나, 아니 이제 언니인 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다는 데 더 큰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어. 루아가 그런 고민을 하는 샘이에게 자기가 자동차로 변신할테니 드라이브 한 번 하겠느냐고 해서 좋다고 그러는데, 잠깐 생각해 보다가 샘이를 조수석에 태우려면 어린이용 시트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은 루아가 똑같은 결론에 도달한 샘이한테 핀잔을 당하면서 이야기를 끝냈으면 좋겠어.*

* 여기서 짐작할 수 있듯 본래 원래 줄거리는 여기서 끝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풀어 내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뒷얘기를 살살 풀어 나가다 보니 원래의 세 배가 넘는 텍스트가 되는 비극이 발생한다.

4: 시간의 무녀

[4:1] 루아가 법률에 따라 자동차 점검을 받으러 가는 이야기를 묘사해 줘. 자신의 몸 안쪽이 다른 사람한테 낱날이 조사되는 과정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주안점으로 삼아. 점검을 받는 정비소는 신사와 딱히 관련은 없는 곳이야.

[4:2] 샘이가 어떤 작은 물건으로 변신해서 신사에 도움이 되는지를 소설로 묘사해 줘.

[4:3] 큰 무녀님이 무녀가 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장면을 묘사해. 큰 무녀님은 설정상 신사의 첫 무녀여야 하므로,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 왔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신화 시대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4:4] 이 신사가 물질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신사라면, 자주 찾아 가는 다른 신사는 시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신사로 설정하고(단순히 무녀들이 불로불사가 되는 게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인식하며 시간을 초월한 존재가 되는 것), 루아 등이 큰 무녀님의 서한과 함께 그 신사에 찾아 갔을 때 일어나는 일을 묘사해 줘. 해당 신사 또한 비밀을 철저히 유지해야 하니만큼 설령 같은 무녀에게라도 제한적으로만 미래를 말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4:5] 시간의 신사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들려 줘. 해당 서술에서는 미래에 대한 언급도 충분히 가능해(현신의 무녀들에게 알려지는 내용이 아니니까).

[4:6] 시간의 무녀들을 만나고 온 무녀들이 큰 무녀들을 만나서 그들에 대해서 전해 듣는 모습을 묘사해 줘.

5: 연인의 재회

[5:1] 지금은 성인으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루아의 옛 여자 친구*가, 전혀 나이가 들지 않은 것 같은 루아(정확히는 루아가 변신한 자동차에 타고 있는 분신, 루아의 본명은 “지은”이고 “루아”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할 것)를 차를 타고 가다가 발견하고 내가 헛것을 봤나 생각하는 장면을 그려 줘.

* Gemini가 이 낱말을 동성 연애로 착각하여 이 소설은 졸지에 백합물이 되어 버렸다.

[5:2] 문제의 차 번호를 외워 둔 서연은 한 번 더 그 차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거기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루아(지은)의 모습을 보게 돼. 서연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루아는 장을 보러 나간 무녀들을 기다리는 중이었고 자기 자신은 본체인 자동차에서 멀리 떨어질 수 없으므로 계속 앉아 있던 것이었어. 루아는 앞서 루아 나름대로 서연을 보고 옛 생각이 나면서도 자기를 알아 봤을까봐 살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분신 상태라 달리 도망갈 수 없는 상태에서 서연을 맞닥뜨리니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은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재회하는 내용까지를 묘사해 줘.

[5:3] 더우니까 잠시 자동차 안에 들어가라고 권하는 루아(지은). 루아는 말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자신이 무녀가 되었다는 것과, 잘은 모르겠지만 무녀가 된 뒤로 성장이 멈췄다는 것 정도까지를 설명하고, 지금 다른 무녀들이 장을 보는 걸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려 줘. 부모님은 만났느냐는 말에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만나 뵙는다고 밝혀서 조금 안심한 서연. 반대로 지금 뭘 하고 있느냐는 루아의 질문에 기자 일을 하고 있다는 서연의 답변도 이어지도록 계속 서술해 줘.

[5:4] 루아가 변신한 자동차가 최신형이라면서 괜찮아 보인다면서도 어쩌다 이런 차를 무녀가 몰고 다니는 걸까 궁금해하는 서연에게, 자기 자신을 칭찬받아 기쁜 루아가 자동차에 대해 (자기 자신이 변신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건 빼 놓고) 이런 저런 얘기를 늘어 놓으니 서연이 살짝 당황하면서도 학생 때 수다쟁이였던 지은이 근본적으로는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 안심하는 모습을 묘사해 줘.

[5:5] 다른 무녀들이 차로 돌아오고 나서 서연이 가볍게 인사를 한 뒤 헤어지는데, 서연의 마음 속에는 지은이 잘 살고 있는 듯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도대체 무슨 신사인 거지 하는 궁금증이 커져만 가는 장면을 서술해 줘.

[5:6] 큰 무녀님이 장을 마친 루아를 불러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칭찬한 뒤, 서연이 앞으로 무녀는 아니어도 신사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잘 지내라고 격려하고, 루아가 이게 시간의 신사에서 받은 정보냐고 묻자 글쎄다 하면서 답은 주지 않고 미소만 짓는 큰 무녀님의 모습을 묘사해 줘.

[5:7] 서연이 기억하고 있던 차 번호를 토대로 기자의 권한을 가지고 추적을 나서는데, 분명 자신이 봤던 자동차 모델은 고작해야 3년 전에 나왔는데 자동차 등록이 십 수 년 전이고 그 사이에 달리 다른 일이 없었다는 데서 이상함을 느끼는 장면을 묘사해 줘.*

* 십수년간 정확히 똑같은 차종을 만들 수는 없을 거라는 설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꽤 괜찮았다.

[5:8] 머리가 아파진 서연이 밤중에 강변으로 드라이브를 가는데, 드라이브 도중 “매번 필요에 따라 자동차가 새로 만들어진다”면 이 모든 상황이 설명된다는 걸 깨닫고 신사의 능력에 대해서 한 가지 가능성을 알게 되는 장면을 묘사해 줘. 지은의 무녀명(루아)은 모르는 상태고, 변신을 한다는 것도 아직 상상하진 못 하고 있어(단순히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도까지만 추측 가능).

[5:9] 큰 무녀님이 기분 전환이라도 하라면서 드라이브라도 다녀 오라고 루아한테 얘기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루아가 자동차를 몰다가 또 잠복해 있던 서연에게 들켜. 자기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몰래 찾아 오냐고 손사래를 치는 루아에게 서연은 드라이브 나갈 거면 같이 드라이브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고, 드라이브 중에 자신의 발견을 토대로 신사의 비밀이 물건을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냐고 직접적으로 물어. 이에 자신이 그간 너무 최신형 자동차로 변신했다는 걸 깨닫고 더 이상 피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정확한 사실을 밝히는데, 지금 타고 있는 자동차가 곧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보다 더 충격적인 진실에 서연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야. 이에 마침 자동차 배터리가 떨어져 가고 있으니 직접 보여 주겠다면서, 드라이브 스루로 햄버거를 주문한 뒤 루아의 분신이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동안 (달리 별도의 연결 같은 걸 하지 않고서도) 자동차의 배터리가 충전되는 걸 보여 주는 걸로 신사의 비밀을 보여 주게 돼. 서연이 자신의 생각 이상의 진실에 전율하는 모습까지를 소설로 묘사해 줘.

[5:10] 굉장한 감정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왜 비밀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한 서연은 맹세코 비밀을 지키겠노라고 말해 주고, 이에 자신도 변신할 때 좀 신경 쓰겠다고 긁적거리면서 답하는 루아를 묘사해 줘.

[5:11] 같은 시각, 신사 경계에 설치된 우편함에 들어 온 편지를 살펴 보던 한 무녀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편지 한 통을 들고 큰 무녀님에게 뛰어 오는데, 이에 큰 무녀님이 그 내용을 짐작한 뒤, 루아가 잘 대응하고 있으니 안심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편지를 받고 읽기 시작하는 시점까지를 묘사해 줘. 해당 편지의 수신인은 언급하지 말고 발신인은 모 건축 회사인 것으로 해 줘.*

* 본래 이것이 시간의 무녀들이 경고한 ’큰 혼란의 시기’가 될 예정이었으나, 작성해 놓고 보니 너무 약해서 이는 징조로만 사용하고 9장에서 해당 내용을 따로 다루었다.

6: 개발의 칼날

[6:1] 큰 무녀님이 드라이브에서 돌아온 루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해 주는 장면을 묘사해 줘. 건축 회사에서 신사가 위치해 있는 산을 아파트로 개발하려고 하는데, 신사가 중간에 떡하니 박혀 있어서 여기에 대한 토지 보상 건으로 연락한 것이었던 거야. 애초에 신사가 토지 등록이 되어 있었다는 데 놀란 루아에게, 충분히 지혜롭지만 세상의 나이 기준으로는 지나치게 늙지 않은 무녀들이 법적으로는 해당 토지의 주인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현재는 이슬이 그 역할을 맡고 있지만 루아가 마침 그 다음 순번이라는 걸 알려 주는 큰 무녀님. 루아 또한 자기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바로 깨닫고, 서연의 연락처를 찾아 보기 시작하는 시점까지 서술하면 돼.

[6:2] 휴대폰으로 변신한 명아의 도움으로 서연에게 전화하는 루아. 서연이 상황을 전해 듣고 이걸 위해 자신을 지은과 만나게 해 주었구나 하는 신비로움을 느끼면서 힘써 돕겠다고 말해 줘. 단순히 토지 보상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해당 업체의 아킬레스 건을 찾기 위해 여러 무녀들이 재정 상황이나 위법 등을 조사하기 시작하는 장면을 묘사해 줘.

[6:3] 무녀들이 파악한 회사의 내부 상태에 대해서 상상해서 서술해 줘. 우선 무리한 프로젝트 수주와 차입 경영으로 상당한 재정 악화를 겪고 있었고, 그로 인해 한 방을 노리려 아파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필요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알아서 서술해.

[6:4] 이 모든 정보를 받은 서연이 특종을 터뜨리고, 단순히 작은 신사 부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엮여 있다는 게 폭로되면서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는 중지, 그리고 머지 않아 해당 업체가 도산하면서 경매로 나온 신사 주변 산림을 루아가 헐값에 인수하는 걸로 사건은 종지부를 찍어. 이 시점까지의 내용을 자세하게 소설로 써 줘.

[6:5] 그 뒷얘기를 묘사해 줘. 정식으로 이슬로부터 토지를 양도받는 루아의 모습과, 특종 정보에 감사해하면서 신사 경계 바로 앞까지 와서 큰 무녀님과 루아를 만나는 서연의 모습이 포함되면 좋겠어. 특히 서연은 자신과는 달리 영겁의 삶을 살 지은, 즉 루아를 잘 부탁한다고 큰 무녀님께 말을 건네고, 이에 큰 무녀님도 이번에 큰 신세를 졌으니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답변하는 내용이 있어야 해.

[6:6] 서연과 지은이 옛날에 서로 사귀었다는 사실이 특이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자세히 상상해서 묘사해 줘. 지은이 무녀가 되기 전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은 고등학교 1학년 즈음이야.

[6:7] 앞서 나온 연애 이야기 같은 걸 주고 받으면서 사건 해결 기념으로 또 드라이브를 나가는 지은과 서연 두 사람을 그려 줘. 그리고 자신의 몸(자동차) 안에 서연이 있다는 걸 지은(루아)이 어떻게 느끼는지도 지은의 말을 빌어 설명해 줘.

7: 빛의 무녀

[7:1] 여름이 되었는데 이상 기후*로 예년보다 훨씬 더워진 날씨를 다양한 방법으로 이겨 내는 무녀들을 묘사해 줘. 큰 무녀님한테 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느냐고 물어 보는 장면도 있으면 좋아(모범 답변은, 이 정도로 더운 날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자주 더운 날이 계속되는 건 근년간에 새로운 것이라는 것).

* 이 또한 ’큰 혼란의 시기’에 대한 암시를 의도했음.

[7:2] 샘이 말고도 어린 모습으로 무녀가 된 선배 무녀를 보여 주고, 샘이가 그 무녀와 대화하는 것으로 그 설정을 묘사해 줘.

[7:3] 아린의 하루 생활을 묘사해 줘.

[7:4] 시간의 무녀들도 현신의 무녀들처럼 어느 시점에 부름받아 무녀가 되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무녀가 되는지 궁금해하는 루아와 그에 답하는 큰 무녀님의 모습을 묘사해 줘.

[7:5] 소위 현신의 무녀와 시간의 무녀가 존재한다면 다른 무녀도 존재할까라는 생각에, 무심결에 떠오른 “빛의 무녀”도 존재하느냐고 묻는 루아에게 큰 무녀님이 흥미를 표하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고 되묻고, 나중에는 빛의 무녀는 존재하며 다름 아닌 텔레파시를 중개하는 주체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데까지의 내용을 묘사해 줘. 참고로 이 무녀들은 물리학의 spacelike(물질), timelike(시간), lightlike(빛)에 대응되는데 이 설명을 큰 무녀님이 사용할지 말지는 재량껏 하도록 해.

[7:6] 명아와 함께 빛의 무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묘사해 줘. 명아는 (위성 신호를 다뤄야 하니까) 이런 종류의 물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서, 아마도 우리 현신의 무녀는 빛보다 느린 것을 다루는 spacelike, 시간의 무녀는 빛보다 빠른 것을 다루는 timelike, 그리고 빛의 무녀는 빛과 속도가 같은 것을 다루는 lightlike에 대응할 거라는 (올바른) 추측을 세우는 걸로 해. 명아의 실제 대화에서는 해당 내용을 물리학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요약해서 설명해 줘.

[7:7] 빛의 무녀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좀 더 그리고 싶어. 마지막 부분에서 빛의 무녀에게 기도를 해서 능력을 추가적으로 발휘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정당화할 필요가 있어 보여. 그러니까 뭔가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빛의 무녀에게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걸 먼저 알게 된 뒤(큰 무녀님은 아니고 다른 무녀에게서), 기도를 해 보니 되더라는 경험이 있어야 해. 이걸 해 보는 사람이 꼭 명아일 필요는 없지만 현신의 무녀 중 한 사람이긴 해야 해.

그리고 빛의 무녀”들”이 아니라는 걸 좀 더 명시적으로 보이고 싶은데, 복수인 현신의 무녀와 시간의 무녀와는 달리 빛의 무녀는 훨씬 합일화된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해(마치 현실에서 광속으로 이동하는 모든 물체는 질량이 0이라는 것과 같이).* 이 사항이 설명조로 나오는 게 아니라 빛의 무녀와의 교감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어.

* 굳이 물리학 개념을 빌리겠다면 복수로 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대놓고 빛, 곧 광자photon라고 했으니만큼 구분이 가지 않는 단일한 존재로 설정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이상의 두 목적을 동시에 잡으려면 어떤 에피소드가 좋을까? 이 에피소드는 루아와 명아가 세 종류의 무녀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는 나중이지만, ’큰 혼란의 시기’보다는 전에 들어가면 좋겠어(그리고 큰 혼란의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어야 해)*.

* [7:7]은 [9:6]을 보조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9:*] 전체가 다 작성된 뒤에 작성되었기 때문에 Gemini가 이를 언급하려는 걸 차단해야 했다.

8: 영겁의 독*

* 서사가 너무 평이하다는 Gemini의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9장이 작성된 뒤에 작성되었다.

[8:1] 어느 날 루아와 이슬이 장을 보러 나가는데, 원래 장은 짝수명이 보러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한 명은 옷으로 변신하고 한 명은 그 옷을 입고 다녀야 하니까), 주홍이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지갑으로 변신해서 같이 따라가게 돼. 보통은 돈 같은 건 주머니에 갖고 다니며 가게에서 나오는 봉지로도 충분해서 장바구니도 쓰지 않는 편이니 추가 인원이 필요하지 않지만, 마침 지갑이 있는 게 편리하겠다 생각해서 원래 나가려던 무녀들이 그러자고 해. 한동안은 문제가 없었지만 갑자기 주홍이 자신이 무녀들한테서 멀어진다고 텔레파시를 보내고, 지갑을 도둑맞았다는 게 밝혀져. 앞서 부딪힐 뻔한 사람이 소매치기였던 거지. 이에 남은 무녀들이 깜짝 놀라서 경찰서를 찾아서 신고하고, 텔레파시로 신사에 있는 명아에게 연락해서 휴대폰으로 변신해 언제든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몇 시간 후 명아가 텔레파시로 소매치기는 잡았지만 지갑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무녀들이 당혹해. 주홍이 텔레파시가 가능해서 위치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그랬던 거야. 이에 주홍이 자신이 경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영영 지갑의 모습으로 영겁의 시간을 살아야 하는 거냐며 절망하고, 거기에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렇네…?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무녀들을 묘사해 줘. 전체 내용에 충분히 살을 붙여 줘. 솔은 현신의 무녀가 아니므로 어디서도 등장하면 안돼.

[8:2] 침울해진 상태로 신사에 돌아오는 루아와 이슬에게 큰 무녀님이 괜찮냐고 물어 보고, 무녀들이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며 주홍이 어쩌냐는 얘기에 예전에 변신을 악용하던 무녀들이 있었다고 말한 걸 기억하냐고 되물어서 그렇다고 답해. 그럼 그 무녀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큰 무녀님이 질문하자 주홍의 상황을 떠올리고 깨달음을 얻는 두 무녀. 하지만 그런 절망은 악한 의지로 능력을 악용하려는 자들에게 예비된 것이고, 너희들은 선하고 무녀가 할 일을 잘 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가끔 이런 일도 있겠지만 신께서 그걸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라고 대답해. 여전히 조금 불안하지만 지금까지 신의 축복을 봐 왔으니만큼 서로 손을 꼭 붙잡으며 어떻게든 해 보리라 다짐하는 두 사람의 모습까지를 상세히 묘사해 줘.

[8:3] 밤이 깊은 시점, 텔레파시로 주홍에게 큰 무녀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나서 주홍이 조금 안정된 뒤, 주홍이 자신이 쓰레기통이나 유사한 것 안에 들어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해. 이에 두 사람은 다음 날 날이 밝자 마자 몇몇 현신의 무녀들을 더 대동해서 마을로 내려가 쓰레기통을 쥐잡듯이 뒤져. 쓰레기 수거일이 다음 날이라서 당일에 찾지 못하면 더 멀리 떨어질 위험이 있었는데, 고양이 손도 부족할 판이라서 서연한테도 연락하고, 뒤늦게 도착한 서연도 이걸 도와줘. 이윽고 주홍이 자기 근처에 무녀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말해서 장소가 좁혀지고, 이윽고 주홍이 변신한 지갑을 발견하고야 마는데 꽤 더러워져 있긴 했지만 분명히 주홍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 일단 가져가기 위해 잘 씻기는데 주홍은 안심한 덕분인지 지금까지 했던 목욕보다 더 기분 좋았다고 평해. 경계 안으로 들어오자 주홍은 원래대로 돌아 오고, 큰 무녀님께 두려웠지만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하는 것으로 해당 장을 마무리하는 한국어 글을 써 줘.

9: 세상의 위기

[9:1] 2038년 초에 뭔가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시간의 무녀로부터의 정보가 신사에 들어 오는 장면을 묘사해 줘. 해당 시점은 작중 시점으로부터 약 4년 반 이후야. 이번에는 큰 사건이니만큼 시간의 무녀들이 직접 신사에 방문하고, 큰 무녀님도 이번만큼은 웃음기가 싹 빠진 얼굴로 이야기를 경청하도록 해.

[9:2] 뒤숭숭해진 신사 안에서 거대한 혼란이 정확히 무슨 일을 가리키는 것인지 무녀들이 논의하는 장면을 묘사해 줘. 무녀들의 주된 의견은 둘 중 하나로 갈렸는데, 유닉스 시간이라 하는 컴퓨터에서 널리 쓰이는 시각 체계가 Y2K와 유사한 범위 문제를 겪는다는 가능성 하나*와, 태양 활동이 극대에 이르렀을 때 발생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로 인해 넓은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기계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 하나로 좁혀졌어. 각자 각 의견을 지지하는 무녀 대표가 존재해서 각 시나리오를 설명하도록 하고, 소수 의견이 있다면 생각해서 추가로 넣어 줘.

* 전작 《싱크로니시티》에서도 비슷하게 NTP 타임스탬프 오버플로를 써 먹었다. 거의 똑같은 거 두 번 우려먹는 것도 이 쯤 되면 질릴 만도 한데.

[9:3] 큰 무녀님의 결론은, 만약 아린의 말대로 세상의 법칙이 일그러지는 거라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특별한 대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유력 시나리오 두 개 모두 이론적으로는 인류가 대비할 수 있으며 다행히도 시간이 남아 있으니만큼 존재하는 해결책을 사람들 모르게 가속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었어. 예를 들어서 해결책이 존재하지만 2040년에서야 마무리된다면 문제가 생길테니, 다양한 방법으로 2038년 전에 마무리가 되도록 막후에서 조정해야 한다는 뜻이야. 이런 이야기를 무녀들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모습을 그려 줘.

[9:4] 첫 6개월 동안은 실제로 어떠한 액션은 하지 않은 채, 효율적으로 가속화를 하려면 어떤 사람에게 영감을 주거나 영향을 줘야 하는지, 어떤 자원이 어떻게 배분되어야 하는지만을 조사하는 걸로 시간을 보냈어. 무녀는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한꺼번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고, Y2K38 문제의 경우 구형 임베디드 장치가 가장 큰 문제로 판단되어 일부러 구형 장치를 교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유도하는 쪽으로, CME의 경우 실제 과학적 관측과는 무관하게 들어간 “실수” 때문에 동시에 여러 연구팀들이 해당 CME를 예측하도록 유도하여 빠른 변화를 강제하는 방법론으로 전략이 잡혀. 어린 아이의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수백년을 살아 온 아린의 표현을 빌면, 자신이 신사에 있던 시간들 중 이렇게 전 신사가 학구적이었을 때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무녀들이 많은 검토를 해 보았다고 해. 이상의 내용을 아주 자세히 소설로 써 줘.

[9:5] 이번 계획에서는 사실상 대부분의 작전이 해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해외에 조용히 들어가서 정확한 위치에서 작전을 수행한 뒤 안전하게 돌아 오는 게 아주 중요해. 그래서 원래 자동차로 활동하고 있던 루아 말고도 몸이 아주 작은 선배 무녀 아린이 더 붙어서, 둘이서 에너지 효율이 매우 좋은 소형 드론으로 변신하는 걸 연습하게 돼. 태평양을 바로 가로지르는 대신, 철새들이 그러하듯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 만한 거주지들을 중심으로 이동하면 제 때 에너지를 보급할 수 있어서 조금 시간이 걸려도 소리 소문 없이 지구 곳곳을 드나들 수 있는 거야. 현재 기술 수준에서 이렇게 해서 이동하는 시간은 편도 1주일 조금 안 된다고 판단되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거야. 드론에 사용되는 소형 배터리의 구조를 다시 익히고, 운송 수단으로 변신한 적이 이제껏 없는 아린에게 속성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가르치는 루아의 모습까지를 묘사해 줘.

[9:6] 첫 드론 임무에 나서는 루아를 묘사해 줘. 루아의 목적은 미국의 어떤 연구실에 USB가 달린 조그만 장난감으로 변신한 샘이를 데려다 주는 것이고, 샘이는 필요한 컴퓨터에 USB를 꽂고 텔레파시로 명아의 지시에 따라 데이터를 조작하는 거야. 루아와 샘이도 명아의 가르침으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데이터를 정확히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는 명아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명아의 지시를 따르는 거지. 첫 드론 임무니만큼 일종의 파일럿 성격도 가지고 있고. 루아는 태평양을 빙 둘러 가는 1주 가까운 장기 비행 끝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컴퓨터 근처까지 샘이를 데려다 놓는데 성공하고, 루아가 바깥에서 숨어서 대기하는 동안 샘이가 자력으로 움직여서 USB를 꽂는데 아니 글쎄 엑셀 파일 포맷인 거야. 명아가 이러면 수정이 간단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다가 빛의 무녀에게 기도를 올려서, 잠시 명아가 샘이를 대신해서 파일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자 그대로 되었고, 제 시간 안에 들키지 않고 데이터를 조작하는 데 성공하는 부분까지를 20문단 정도의 내용으로 소설로 묘사해 줘.

[9:7] 이후 몇 차례의 작전들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아린 또한 성공적으로 처녀 비행을 마치면서 계획에 물이 오르고 있던 어느 날. 이번에는 아린이 샘이와 별이를 담고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로 향하는데, 마침 그 때가 정확히 철새 이동 시기라서 드론이 새들과 부딪히다가 현지 시각 밤 중에 별이가 오스트레일리아 노던 준주 즈음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바로 찾으려고 했지만 워낙 작게 변신한데다가 상당한 높이에서 떨어져서 몇십 제곱킬로미터에 당하는 영역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려. 다행히도 텔레파시는 사용 가능하므로, 아린은 아린 나름대로 해상 수색에서 사용하는 이동 방법을 써서 별이의 시선에 자신이 들어 오도록 이동하기 시작해. 별이는 아린도 보이지 않고 주변에 특징적인 지형이 전혀 없다면서 고민하다가, 별자리를 보고 현재 위도를 얼추 계산하는데 성공해. 이를 토대로 수색 영역을 크게 좁힌 아린은 마침내 별이를 발견하고, 이번에는 떨어지지 말아야지 하고 아린의 드론 몸체에 꼭 달라 붙는 별이를 보면서 아린이 자신한테도 이런 일이 있구나(보통은 아린이 겉보기에 가장 어린 무녀니까) 하는 내용으로 자세히 소설을 써 줘.

[9:8] 그렇게 연구 결과를 조작해 나가는 한편으로, 다른 무녀들은 아직 남아 있는 구형 임베디드 기기들 중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기기들을 중요도 순으로 나열해서 아주 조금씩 망가뜨리는 작전을 수행하기로 해. 동작 자체를 망가뜨리진 않지만 디스플레이가 이상해지거나 하는 식으로 자진해서 교체를 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거지. 여기에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는데, 상대적으로 가까울 경우 그냥 직접 근처에 접근하는 무녀들도 있었고, 루아와 아린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 서류를 조작해서 교체 시기를 앞당기거나 심지어는 새로 변신해서 바깥에 노출되어 있는 기기 위에 배설물을 흩뿌려서 고장내는 방법까지도 사용되었어. 이상의 내용을 상세히 소설로 표현해 줘.

[9:9] 루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서연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어. 다국적 연구팀들의 관측이 CME가 2037~8년 경에 예상된다는 데 수렴하면서 하루 속히 대비해야 한다는 결의가 묻히지 않고 대서특필된 데는 서연이 다양한 언론인을 만나면서 해당 정보를 알기 쉽게 가공해서 확산시킨 게 컸어. Y2K38 문제에 대한 집중 보도 또한 서연을 포함한 탐사 보도팀의 결실이었고. 신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서연도 루아가 드론으로 변신해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남미로 해외 출장을 나간 서연 앞에 임무를 마친 소형 드론이 나타나 바닥에 글씨를 쓰는 걸 보고 어이가 사라진 건 덤. 이상의 내용을 소설로 상세히 묘사해 줘.

[9:10] 4년이 지난 2038년 1월 19일 밤, 그간의 노력을 확인하듯 모든 무녀가 명아가 변한 텔레비전 앞에 앉아 특집 방송을 보는 장면을 묘사해 줘. 현신의 무녀들 뿐만 아니라 시간의 무녀들도 숨죽이며 지켜 보는 가운데, 유닉스 시간이 범위를 넘기고 나서도 소소한 문제가 보이긴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는 데 모두가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서로에게 고생했다고 칭찬을 해 줘. 한편 그럼 CME는 발생하지 않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텐데, 같은 날 CME가 발생은 했지만 지구를 아슬아슬하게 빗겨 나가면서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았다는 게 명아에 의해 뒤늦게 확인돼. 이 모든 일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는 데 보람을 느끼는 무녀들과 큰 무녀님의 모습까지를 서술하면 돼.

[9:11] 고생한 무녀들을 위해 지아가 노천탕을 파 놓았다며 무녀들을 초대해. 지아도 4년간 많이 고생을 했지만 전면에 나선 무녀들과는 달리 지원이 대부분이라 어려운 일을 같이 해 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 기회에 자기가 흔히 변신하던 보일러로 계곡 물을 데워서 따뜻한 탕을 만들게 된 거야. 고맙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온천욕으로 4년 반간의 여정을 마치는 무녀들을 묘사해 줘.

[9:12] 다시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간 신사의 모습을 소설로 묘사해 줘. 시간의 무녀들은 이제 원래 신사로 돌아간 상황이야.

[9:13] 시간의 무녀들 입장에서 지난 4년간을 요약해 줘. 상대적으로 물질적인 움직임이 제한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현신의 무녀들에게 특정 선택이 얼마나 확률적으로 결과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려 주는 것 정도 밖에 없었어. (시간의 무녀들은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모든” 미래를 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확률을 계산할 수 있어.*) 심지어 마지막 순간까지도 위협이 100% 사라졌다고 보장할 수 없어서 긴장해 있었고, 이제서야 그 모든 가능성이 배제되었다는 데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데까지 서술하면 돼.

* 양자역학의 해석과도 결을 같이 하지만, 일단 의도만 따지면 이 부분은 양상 논리modal logic와 아주 강하게 맞닿아 있는 설정이다. 석사 때 공부한 걸 이렇게 써먹는다.

[9:14] 큰 무녀님이 그간 읽던 소년 만화(불꽃 검객 카엔)가 완결된지 좀 되었지만 바빠서 미처 읽지 못하다가 마침내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아가 새 시리즈를 추천해 주는 장면을 묘사해 줘.

무녀 생활 가이드*

* Gemini한테 설정 구멍을 최대한 많이 찾아 달라고 하면서 주고 받은 대화에, 거의 모든 질문을 답할 수 있었기에 양이 크게 불어나면서 이걸 써 먹을 수 있는 데가 없을까 하다가 쓰게 된 내용이다. 그런 까닭에 프롬프트 길이도 아주 길고, 프롬프트 내용이 거의 그대로 원문에 들어간 경우도 많다. 근데 나중에 Gemini 등에게 평가를 시켜 보니 본편보다 반응이 훨씬 더 좋았다….

[A:1] 명아의 시점에서 “무녀 생활 가이드”라는 제목의 작은 책자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서문을 써 줘. 후배 무녀에게 평서체로 이야기하는 느낌이어야 해(시작을 “안녕! 나는 명아라고 해. …하는 현신의 무녀지.” 같은 식으로 시작하면 될 것). 명아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서문에 밝히는데, 지금까지 알게 된 것들을 명시적으로 글로 써서 이해를 넓히려는 것과, 급격하게 변하는 출판 매체(현 시점에서는 전자책)를 실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해. 명아가 자기 소개 중에 나이(2038년 기준 251세, 즉 1787년생; 실제로는 나이만 말할 것)를 말하려다가 앗 이건 비밀인데 하고 조금 후회하면서 어차피 오래 살면 나이는 숫자라고 안심(?)시켜 주는 내용도 있으면 좋겠어. 그 다음에 책자의 내용에 대해서 가볍게 브리핑하는 것으로 서문을 마치면 되겠네.

[A:2] 다음은 “첫걸음”이라는 부제로 시작하는 내용이야. 다음 내용을 커버해야 해:
- 딱히 다른 일이 없다면 지금 이 책을 읽는 무녀는 신님께 부름을 받았을 것이라고 확인시켜 줘.
- 이 신사의 무녀들이 정식으로는 “현신의 무녀”라고 불린다는 것과, 별도의 다른 신사에 “시간의 무녀”들이 존재하고, 텔레파시 등을 가능케 하는 “빛의 무녀”가 존재한다는 것. 빛의 무녀가 하나의 통일된 존재라는 점은 아린의 경험에서 들어서 알게 되었다고 밝혀 줘.
- 현신의 무녀라고 불리는 이유를 설명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물질을 조작하고 그걸 우리 무녀의 몸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야.
- 그 덕분에 불로불사에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지 않아도 멀쩡히 생존할 수 있어.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본디 인간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음식도 먹고 잠도 보통처럼 자곤 하지만.
- 이런 능력은 그러나 신님께서 이 세상의 균형을 잡기 위해 부여하신 것이라는 걸 잊지 마.

[A:3] 다음은 “변신 능력”이라는 부제로 시작하는 내용이야. 다음 내용을 커버해야 해:
- 변신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니까 정확히 알아 두는 게 좋아.
- 신사 경계 안에서는 생물이나 무생물 어느 쪽으로나 변신할 수 있고, 다시 돌아 오는 것도 마음대로 가능해.
- 신사 경계 밖에서는 둘 다 불가능하지만, 이미 변신한 상태로 바깥으로 나갔으면 그 상태는 그대로 유지돼. 변신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면 보통 이 상태라고 생각하면 돼.
- 우리는 신사 경계 밖에서는 벌거숭이가 되기 때문에(후술), 다른 무녀와 짝이 되어 한 사람이 나갈 때는 다른 쪽이 그 사람의 옷으로 변신해서 덮어 주는 게 보통이야. 아마 처음으로 변신할 때는 이걸 가장 먼저 연습하게 될 거야.
- 변신 후에도 우리의 오감은 동일하게 유지되는데, 특히 시각과 청각 같은 것은 옷 같은 형태로 변신해 있다면 그 옷을 입을 사람이 느꼈을 법한 식으로 재현돼. 그런 게 아니라면 그냥 몸 전체에서 바깥 경치를 느끼는 듯한 느낌이 들 거야. 조금 어색할지도 모르겠지만 금방 익숙해질 거야. 요즘* 유행한다는 일인칭 액션 게임 같은 걸 해 봤다면 쉽게 적응하지 않을까?
- 변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충실도(fidelity)가 있어. 충실도란 변신한 물체가 얼마나 충실하게 실제를 반영하느냐는 정도로, 크게 원래 몸집과의 크기 차이, 물체에 대한 이해도, 컨디션 등이 중요하게 작용해. 키가 큰데 작은 물건으로 변신하려고 하면 충실도가 내려가고, 잘 모르는 물체로 변신하려고 하거나 몸이 찌뿌둥할 때 변신하려고 해도 충실도가 크게 떨어지지.
-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단연 이해도야. 단순히 정적인 물체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충분히 따라하는 게 가능하지만, 이를테면 자동차를 따라한다고 하면 자동차의 원리를 세밀하게 알고 부품을 자기 몸인 것처럼 인식할 수 있어야 바깥에 나가도 들키지 않을 어엿한 자동차로 활동할 수 있을 거야(자세히 알고 싶으면 루아를 찾아가 봐). 만약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자동차로 변신하면, 움직이기는 하겠지만 바퀴가 고정된 채로 끌려 간다던지 해서 누가 봐도 이상한 모습이 되겠지.*
- 대상에 대해서 더 많은 걸 알수록 충실한 변신이 가능하니까, 열심히 공부하자!

* 카운터 스트라이크(2000) 같은 고전적인 FPS를 생각하면 되겠다. 명아가 직접 게임을 많이 해 본 건 아닐테니 30년 정도의 오차는 있을 수 있겠지.
⁑ 하지만 이런 불완전한 변신을 남한테 보여도 무방하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 얘기가 되기에, 무녀의 능력을 악용하는 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가이드에서는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지만(명아가 안다는 보장이 없거니와 너무 무서운 얘기니까) 신에 의해 무생물의 모습으로 영원히 고정되는 형벌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

[A:4] “변신 능력”이라는 부제에 해당하는 내용을 좀 더 이어 나가려고 해. 다음은 뒤따르는 내용이야:
- 충분히 큰 물건으로 변신할 경우 그 물건 근처에 존재할 수 있는 분신을 하나 만들 수 있어. (분신이 변신하려는 물체보다 커질 수는 없어.*) 분신을 만들면 그 분신이 느끼는 감각을 주로 느끼게 되는데, 그렇다고 원래 물체에서의 감각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 변신한 상태에서 다치거나 하면 어떻게 될지 무서울 수도 있는데, 물론 예를 들어서 유리구슬로 변신했다가 깨지면 정말 아플 거야. 하지만 그렇게 깨진 조각 대부분을 경계 안으로 들여 보내면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고, 아무 흔적이나 상처도 남지 않을 거야. 혹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당황해하지 말고 조각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그 조각들이 지금 자신의 몸이라는 걸 꾸준히 되새기는 게 좋아. 이해도가 높으면 훌륭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게 이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거지.
- 우리는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 있을 법한 물건으로만 변신할 수 있어. 예를 들어서 아무 에너지도 없이 굴러가는 자동차 같은 건 존재할 수 없으니까 변신할 수 없어. 달리 말하면 자동차로 변신하면 지속적으로 연료가 필요해질텐데, 보통 식사를 하는 걸로 대신할 수 있지. 연료가 떨어지면 아마 강제로 인간 형태로 돌아올텐데, 이러면 많이 곤란해질테니 식사를 꾸준히 해 줘야 겠지? 사실은 이런 식으로 변신한 사례가 아직 많진 않아서 앞으로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해. 혹시 흥미로운 걸 찾았다면 나한테 알려 줘!
- 마지막으로 해 주고 싶은 말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무생물이더라도 조금씩이나마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갖춰 두는 게 좋아. 이를테면 공으로 변신한다고 하면 안에 움직일 수 있는 무게추를 둬서 공이 튕기는 방향을 조정할 수 있게 하면 좋겠지. 그렇지 않다면 다른 무녀들이 자기를 찾아 주길 바랄 수 밖에 없는데, 상상만 해도 무섭지 않아? 미리 준비한다고 손해 볼 건 없을 거야.

* 이게 가능해지면 짝이 된 무녀들끼리 서로의 옷으로 변신한 뒤 자신을 서로의 분신에게 입힐 수 있게 되는데, 그러면 원래 기획 의도가 희석되지 않을까.
⁑ 편의상 이 순서로 서술되어 있지만, 정확히는 반대로 “깨진 조각 대부분을 모으는 행위” 자체가 그 조각들이 자기 자신의 몸이라는 걸 되새기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그리 한다는 게 정확한 설명이다.
⁂ 이것이 무녀학maidenology의 시작이리라.

[A:5] 다음은 “신사에서의 생활”이라는 부제에 뒤따르는 내용이야. 다음 내용을 커버해 줘:
- 신사에 보면 정말로 아름다우면서도* 연륜이 느껴지는 언행을 하시는 무녀님이 계실텐데, 그 분이 큰 무녀님이야. 정확히는 큰 무녀님은 이 신사 건물 그 자체시기도 해(우리가 보는 큰 무녀님은 그 분의 분신이야). 큰 무녀님은 이 신사의 첫 무녀시자 가장 오래 사신 분이니까 궁금한 게 있고 다른 무녀들도 모르면 그 분께 여쭤 보면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지금 입고 있는 무녀복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하면, 그 무녀복은 경계 안에서만 존재하는 몸의 일부지만 마치 허물을 벗듯 벗는 건 가능해. 물론 벗은 무녀복은 좀 있으면 사라지지. 다시 무녀복을 입고 싶다면 강하게 마음 속으로 원하면 어느새 다시 생겨나 있을 거야. 무녀복은 경계 바깥으로 나가면 사라지니까, 나갈 거면 미리 경계 안에서 무녀복을 벗고 옷을 입도록 하자.
- 앞에서도 말했듯 우리는 식사나 수면이 필요 없는 몸이지만, 인간 시절처럼 식사나 수면을 계속 규칙적으로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 이건 딱히 무녀가 되지 않아도 마찬가지지만. 식당과 침실은 본당 옆에 붙어 있으니까 확인해 봐.
- 우리 무녀들은 빛의 무녀님 덕분에 텔레파시로 소통할 수 있어. 텔레파시는 네가 어디 있든지, 심지어 스스로는 어디 있는지 모를 때도 사용 가능하니까, 긴급한 상황일 때는 걱정 말고 텔레파시로 상황을 알려 줘. 물론 너무 많은 사람한테 동시에 텔레파시를 보내는 건 머리가 쉬이 아파지니까, 미리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은 무녀들을 알아 두면 큰 도움이 되겠지?

* 사실 본문에서는 큰 무녀님의 모습이 묘사된 적이 없다. 그래서 생각보다 구분이 어려울 수 있기에, 이런 식으로 아주 아름답다는 단서를 달아서 누가 봐도 큰 무녀님이 누군지 파악할 수 있게 하려 하였다.
⁑ 그룹 채팅의 종단간(E2E) 암호화가 보통 O(n2) 연결을 필요로 하여 대단히 어려운 것에서 착안한 설정. 그 밖에 인스턴트 메시지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체 메시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도 있다.

[A:6] 다음은 “바깥 세상과의 관계”라는 부제에 뒤따르는 내용이야. 다음 내용을 커버해 줘:
- 우리는 영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현실 세상의 일부로도 존재하기 때문에 바깥 세상의 법도를 존중해야 해. 우리의 존립 기반을 흐뜨리지 않는 한 맞서 싸워서는 안돼. 대표적으로, 이 신사 부지는 법적으로는 바깥 기준으로 충분히 젊으면서 현명한 무녀가 대대로 양도받아 왔어. 이 책을 쓸 시점에서는 아까 전에 말했던 루아가 그 역할을 맡고 있지. 언젠가는 이 책을 읽는 무녀들도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지도 몰라.
- 이미 새 이름, 즉 무녀명을 사사받았을텐데, 신사 안에서는 그 무녀명을 쓰지만 밖에서는 부득이하게 본명을 써야 할 수도 있어. 양해 부탁해. 혹시 어렵다면 미리 다른 무녀들에게 말해 주면 방법을 찾아 줄거야.
- 우리는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로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해. 특히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핸드폰 등이 종종 필요할텐데, 그럴 때는 나(명아)한테 오면 내가 변신해서 해결해 줄게. 그렇다고 너무 많이 쓰진 마. 아쉽게도 내 몸은 하나 밖에 없거든.
- 바깥 세상에 나갈 때는 우리의 비밀이 들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해. 사실 우리들이야 들켜도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어. 문제는 세상이 발칵 뒤집힌다는 데 있지. 종교적 신념이 박살나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의 능력을 악용하려는 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어. 우리는 어디까지나 막후에서 조용히 균형을 조율하는 자들이라는 걸 잊지 말고 언제나 조심하자. 만에 하나 불가피한 상황에 있다면, 먼저 큰 무녀님께 텔레파시를 보내서 지혜를 요청하는 게 좋아.

[A:7] 다음은 “마치며”라는 부제에 뒤따르는 내용이야. 다음 내용을 커버해 줘:
- 또 뭐가 빠졌을까, 아 신사 경계 안에 무녀가 아닌 일반인이 들어 오지 않게 조심해. 들어 오면 영혼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니까 말이야. 보통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지 못하도록 조치한 뒤 경계 바깥으로 보내지만, 아픈 건 아픈 거니까 애초에 들어 오지 못하게 하는 게 좋아. 경계에 우편함이 설치되어 있으니까 편지 같은 걸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야.
- 우리가 맡은 일은 영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무거운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 일을 즐겁게 하지 못할 이유는 없잖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세상의 새로운 일들에도 가끔씩 귀를 기울이면서,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무녀 생활을 해 봐. 그리고 혹시 몰라. 너희 뒤에 새 무녀들이 들어 오면 그 무녀들한테서 신선한 자극을 얻을 수 있을지도?
- (이하 마치는 말)